‘노력파’ 김강 첫 안타…한대화도,장종훈도 웃었다

입력 2011-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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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전훈서 맹타 휘두르던 기대주
시범경기 무안타에 안타까운 시선
롯데전 마침내 안타…스승들 활짝
“열심히 하지나 않았다면 마음이라도 덜 아플 텐데….”

한화 장종훈 타격코치는 시범경기가 개막한 이후 내내 속상한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

하와이와 오키나와 캠프 내내 수많은 땀을 흘렸던 김강(23·사진)이 이상할 정도로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2군에서 좌타 거포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하와이 청백전과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차세대 중심 타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범경기 개막부터 중심 타선에 중용되고도 18일까지 1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남들보다 먼저 운동장에 나오고 매일 같이 엑스트라 훈련을 소화했던 김강의 노력을 지켜본 장 코치로서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하지만 기다리던 첫 결실이 드디어 나왔다. 김강이 19일 롯데와의 대전 시범경기 1회 2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친 것이다. 첫 안타와 첫 타점. 그러자 8회에는 오른쪽 담장을 곧바로 맞히는 2루타까지 터졌다. 김강은 “이제야 ‘못 치면 어쩌나’ 하는 부담을 벗어버린 것 같다”며 하늘을 바라봤다.

물론 기쁜 사람은 김강과 장 코치만이 아니다. 한대화 감독은 “그동안 김강이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서 이날은 일부러 첫 타석에 가볍게 밀어 치라는 사인을 냈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한 감독도 김강의 방망이가 터지기를 기다렸다는 얘기다.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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