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생년월일이 똑같네…21세 그들의 ‘절친노트’

입력 2011-04-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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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오재석-김귀현. 스포츠동아DB.

홍명보호 주장 오재석, 도우미 자처
친구 김귀현 팀적응 등 꼼꼼히 챙겨
최근 소집됐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오재석(21·강원)과 김귀현(21·벨리스)은 각별한 사이가 됐다. 함께 지낸 시간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올림픽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오재석은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합류한 김귀현을 먼저 찾아갔다고 한다. 둘은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두 사람은 같은 날 태어났다. 1990년 1월4일생. 공통점을 발견한 둘은 자주 시간을 보냈다. 훈련이 끝난 뒤 오재석이 김귀현의 방으로 찾아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적응을 도왔다.

오재석이 김귀현의 도우미를 자청한 것은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김귀현을 보면서 이번 시즌 개막 직전 수원에서 강원으로 이적한 직후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한다. 팀에 친한 선수가 없었던 그에게 강원 선수들은 먼저 방으로 찾아와 이것저것을 가르쳐주며 적응을 도와줬다고 한다. 그 때 동료들의 도움으로 강원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오재석은 김귀현이 올림픽대표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조력자로 나섰다.

오재석은 올림픽대표팀 붙박이 멤버다.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홍명보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아 지금까지 팀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김귀현은 이번이 첫 합류였다. 태극마크 데뷔전이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이번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지 못했다. 재발탁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올림픽호에서 계속해서 우정을 쌓아가길 바라고 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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