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차 못지키고…그렉노먼 끝내 눈물

입력 2011-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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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패로 본 역대 마스터스
유럽 골프의 떠오르는 스타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가 다 잡았던 그린재킷을 놓치고 말았다. 1∼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던 맥길로이는 11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끝없이 추락했다. 9번홀까지 선두를 지켜오다 10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무너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경기 뒤 마스터스 조직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역대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4타 차 이상으로 선두를 지켰던 13차례의 상황에서 최종일 역전을 허용한 건 딱 3차례뿐이었다. 역대 최악의 역전패 주인공은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이다. 노먼은 1996년 대회에서 무려 6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컴퓨터 스윙’으로 명성을 날리던 닉 팔도(잉글랜드)는 백상어의 날카로운 이빨을 무력화시켰다. 운명을 바꿔놓은 결정적인 장면은 12번홀에서 연출됐다. 노먼은 티샷이 그린 앞 연못에 빠지면서 2타 차 리드를 빼앗겼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노먼은 결국 무릎을 꿇었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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