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 손목에 테이핑, 왜? “쳤다하면 하이파이브 얼얼”

입력 2011-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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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스포츠동아DB

3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KIA 이범호는 덕아웃에서 열심히 양쪽 손목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 통증을 느끼고 있는 왼쪽 손목에 대해 묻자 “괜찮다”고 미소를 지은뒤 “다만 하이파이브를 정말 많이 하고 있어 아프다. 왼손, 오른손 번갈아 가며 손뼉을 마주치고 있지만 그래도 하이파이브를 자주 해야 한다”며 활짝 웃었다.

이범호는 4월과 5월 최희섭과 김상현이 연이어 부상과 부진을 겪는 사이 중심타선을 굳건히 지키며 맹활약을 계속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9게임에서 45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KIA 타선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이범호는 “김선빈 등 다른 선수들에게 묻어가고 있을 뿐이다”고 겸손히 말했다. 그리고 “다른 동료들이 너무 잘 하면서 하이파이브 하는 것이 가장 바쁜 일이 됐다. 홈런 치고, 득점 올리고, 그리고 희생타, 희생번트 성공하고 덕아웃으로 돌아오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라며 “최근에는 김선빈과 하이파이브를 자주한다. 시즌 내내 선빈이 잘 쫓아다녀야 할 것 같다”면서 또다시 미소를 지었다.

홀로 고군분투했던 5월초와 전혀 달라진 팀 타선에 더 큰 힘이 나는지 이범호는 왼쪽 손목의 아픔을 잊고 더 열심히 하이파이브를 하며 덕아웃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리고 3일 4회초 직접 시즌 11호 선제 솔로 홈런을 날리며 조범현 감독부터 모든 동료와 또다시 손뼉을 마주쳤다.

문학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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