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선발 승률 6할대 무적 호랑이군단!

입력 2011-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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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 브레이크 | KIA 7연승의 원동력

윤석민·로페즈 등 최강 5선발 구축
팀 타율 2위에 포수 만점 맞춤 리드
2009년 우승때보다 크게 전력 UP
KIA가 윤석민∼로페즈∼양현종∼트레비스∼서재응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선발야구로 2009년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KIA는 2009년 6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는 트렌드를 만들며 10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올시즌 초반 윤석민, 양현종이 컨디션에 난조를 보이고 불펜이 흔들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5월부터 점차 자리를 잡고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KIA 선발진이 현재의 모습을 앞으로 어떻게 지켜나가느냐에 2011년 프로야구의 판도도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선발승률 6할, 2009년 뛰어넘는 전력


8일까지 KIA 선발진은 25승 16패를 기록했다. 선발이 아닌 구원승은 단 7승뿐이다. 이날 광주 두산전에서 로페즈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 승률은 0.609로 압도적인 1위다. 선발 방어율 2위(3.67), 투구이닝 1위(311), 삼진 1위(241개), 실점 2위(135점) 등 막강한 위용을 뽐내고 있다. 특히 선발이 55경기에서 소화한 311이닝은 경이적이다. 방어율과 최소 실점 1위 SK 선발진의 이닝 소화는 229.1이닝 뿐이었다. 우승에 성공한 2009년 KIA 선발진은 54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20승 14패 승률 0.588을 기록했다. 308.2이닝을 소화하며 141실점, 방어율 3.62였다. 2009년과 비교해 2011년 KIA 선발진은 방어율이 조금 높지만 실점은 오히려 더 적고 승률은 더 높다.

○2009년과 다른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

2009년 KIA는 1∼2점차 승리가 유독 많았다. 최희섭과 김상현이 홈런포를 앞세워 맹활약했지만 팀타율은 최하위였다. 그러나 2011년 KIA는 팀타율 2위 팀이다. 2009년 54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KIA 타선은 0.260의 팀타율로 56홈런, 265득점을 기록했다. 2011년은 홈런이 41개로 적지만 0.273의 높은 팀타율로 2009년과 비슷한 264득점을 올렸다. 김상현, 이용규, 최희섭 등 주축 타자들이 번갈아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뛰지 못한 점을 생각하면 매우 뛰어난 공격력이다.

○김상훈, 차일목 포수의 만점 맞춤 리드

조범현 감독은 8일 “선발진의 호투에는 포수들의 안정적인 리드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김상훈과 차일목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각 투수 유형에 따라 맞춤형 리드를 하고 있다. 차일목이 전담 포수인 로페즈는 “믿고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팀의 주장인 김상훈은 후배 투수들을 감싸 안으며 자신감을 주고 있다. 김상훈은 “모두 투수들이 잘 던졌기 때문이다”고 모든 공을 투수에게 돌렸다. 헌신하는 포수의 모습에 더 믿음이 가는 투수진이다.

○복귀 시동 한기주, 내부경쟁 효과

팔꿈치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해온 한기주는 8일 이천에서 두산과 2군 경기에 등판해 최고 148km의 직구를 던졌다. 새롭게 연마한 투심 패스트볼도 시험했다. 한기주는 2군에서 2차례 더 선발등판 한 뒤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미 KIA 투수진에서는 긍정적인 내부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그동안 마운드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왼손 불펜도 심동섭과 박경태를 키워내며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광주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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