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포커스] 한화 ‘오심 불운’ 날린 양훈의 눈부신 역투

입력 2011-06-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4 - 1 LG
승:양훈 세:박정진 패:박현준 (잠실)
한화 선발 양훈은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9이닝 완봉승을 해냈다. 상기된 표정으로 “주위에서 완봉승을 한 번 해보면 한 단계 올라선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이 완봉승을 하도록 도와주셨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는 또다시 눈부신 피칭으로 주위의 격려에 화답했다. 8.2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만 내주고 1실점. 탈삼진은 6개였다. 9회 2사 후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완투승에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고 마운드를 내려온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최근 무서운 기세를 뽐내던 한화는 8일 9회초에 결정적인 오심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이날 LG가 에이스 박현준을 예정보다 하루 먼저 내보냈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양훈은 흔들리지 않고 배짱 좋게 던졌다. 바닥에 떨어진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공도 확인한, 천금같은 승리였다.

잠실 | 배영은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