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드디어 비님이 오시네”

입력 2011-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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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유독 비 혜택 못봐 선수 체력 걱정…우천취소에 반색
“아이고. 드디어 오네, 비가.”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왔다. 올시즌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69경기)를 치른 한화는 24일 대전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게 됐다. 유독 비와 인연이 없었던 한화가 ‘우천 취소’라는 보약을 먹은 건 4월 22일 대전 두산전 이후 두 달 여 만에 처음. 4월 7일 대전 KIA전까지 포함해 올시즌 비의 혜택을 본 건 이번이 고작 세 번째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주중 대구 3연전에서도 그랬다. 타 구장의 우천 취소 소식이 전해졌던 22일과 23일에도 역시 오락가락하는 비와 무더위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고, 결국 3연패를 당하고 돌아왔다. 늘 한여름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던 한대화(사진) 감독이 “대구에서 취소됐어야 딱 적절한데…”라고 농담할 만 했다.

한 감독은 “2년 연속 전지훈련 캠프를 못 갔던 장성호나 풀타임 선발을 처음 해보는 젊은 투수들이 많이 지쳤다. 타자들도 지금 페이스가 다들 떨어진 상태라서 경기를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장담 못 한다”면서 “비가 안 왔으면 선수들에게 3일 내내 체력 훈련만 시키려고 했는데 마침 이렇게 돼서 다들 잘 쉬게 됐다”고 반겼다. 한 감독은 “그래도 작년에는 5월 25일부터 고꾸라졌는데 올해는 20일도 더 넘게 잘 버텨준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 때 구단 관계자가 또다른 소식을 전했다. 일요일까지 사흘 내내 대전 지역에 비가 예보됐다는 것이다. 한 감독은 “비구름 좀 천천히 지나가라고 하라”면서 흐뭇해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트위터 @goodgoer )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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