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스포츠동아DB
‘핫코너’ 3루수비 맡아 59경기 무실책
매서운 타격 못지 않게 수비력 뛰어나
KIA 올시즌 공수서 ‘이범호 효과’ 톡톡
동료, 코칭스태프가 인정하듯 KIA가 시즌 초반에 하위권으로 처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올시즌을 앞두고 전격 가세한 ‘이범호(사진) 효과’ 덕분이었다.매서운 타격 못지 않게 수비력 뛰어나
KIA 올시즌 공수서 ‘이범호 효과’ 톡톡
김상현, 최희섭 등 다른 중심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할 때 그는 탁월한 타점 생산 능력을 자랑하며 주춧돌 역할을 했고, 여기에 탄탄한 선발투수진이 제 자리를 찾으며 KIA는 삼성 SK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범호 효과는 겉으로 드러난 것처럼 타점 많이 올리는 중심타자라는데 국한되지 않는다.
○안정적인 3루 수비
3루는 유독 강습타구가 많아 ‘핫코너’로 불린다. 그만큼 수비 부담이 크고, 실책도 많이 나오는 포지션. 이범호는 30일 사직 롯데전 6회 수비 때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전날까지 올시즌 3루수로 나선 59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하지 않았다.
○안정적인 3루 수비
3루는 유독 강습타구가 많아 ‘핫코너’로 불린다. 그만큼 수비 부담이 크고, 실책도 많이 나오는 포지션. 이범호는 30일 사직 롯데전 6회 수비 때 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전날까지 올시즌 3루수로 나선 59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도 하지 않았다.
30일 실책으로 한화 소속이던 2009년 1경기를 포함한 연속경기 무실책 행진은 60에서 마감 됐지만 6월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3루수로 뛰면서 단 1개의 실책 밖에 없다는 것은 그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3루수만 놓고 볼 때 연속경기 무실책 기록은 67경기다. 현재 넥센에 몸 담고 있는 김성갑 코치가 빙그레 시절이던 1987년과 1988년, 2년에 걸쳐 기록했다.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베테랑의 힘
SK 모 투수는 이범호에 대해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눈빛부터 다르고 타격도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무서운 타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는 탁월한 타점 생산으로 이어진다.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베테랑의 힘
SK 모 투수는 이범호에 대해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눈빛부터 다르고 타격도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무서운 타자”라고 말한 적이 있다.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는 탁월한 타점 생산으로 이어진다.
황병일 수석코치는 “범호는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타석에 임하는 태도가 확실히 다르다”면서 “그런 자신의 노하우 등을 후배들에게 짬 날 때마다 얘기해주는데, 그런 것이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황 코치는 “좋은 베테랑이 있다는 게 팀에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범호를 통해 또 한번 실감하게 된다”고도 덧붙였다. 그의 행동 하나 하나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는 말도 곁들였다. 비록 숫자로 나타나지 않지만, 형언할 수 없는 또다른 ‘이범호 효과’인 셈이다.
사직 | 김도헌 기자 (트위터 @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