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초보 사령탑의 딱지를 달고도 우승의 감격을 맛볼 수 있을까. 감독 데뷔 첫해부터 페넌트레이스 1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 감독이 김응룡 전 감독과 선동열 전 감독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사령탑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보고 있다.
류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7월 27일 광주에서 KIA를 5-1로 따돌리고 1위를 탈환한 뒤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 12승4패로 순항 중인 가운데 4번타자 최형우가 슬럼프에서 벗어난 데 이어 에이스 차우찬도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삼성의 1위 질주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감독 첫해 우승? 당연하지!
최강 마운드 앞세워 최근 7할 승률 1위 질주
돌아온 4번타자 최형우 연일 불방망이 쾅!쾅!
톱타자 배영섭·에이스 차우찬도 컴백 초읽기
삼성이 기세를 살려 페넌트레이스를 1위로 마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되면 사령탑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류 감독의 대망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삼성 류중일(48) 감독의 대망이 폭염과 폭우에도 굴하지 않고 무르익어가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전제조건인 페넌트레이스 1위가 시나브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5일까지 2위 KIA에 3게임, 3위 SK에 4.5게임 앞선 1위에 올라있다. 지난달 27일 광주 원정에서 KIA를 5-1로 꺾고 1위를 탈환한 뒤 강력한 마운드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스타전 이후 16경기에서 12승4패, 승률 0.750으로 요지부동이다.
류 감독은 SK와의 원정 3연전을 위해 인천으로 올라온 15일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주 SK, LG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1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경기를 남겨두고도 1위라면 스퍼트를 하겠다’던 종전 발언과 크게 다르진 않다. 그러나 이날 류 감독의 목소리에는 한결 여유와 힘이 실려 있었다.
류 감독은 “박석민과 박한이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형우가 좋아졌다. 타선이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후반기 팀타율이 0.251로 전체 6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이 부진한 편이나 지난 주말 KIA와의 홈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을 올린 4번타자 최형우의 부활과 더불어 상승 반전할 조짐을 알린 덕분이다. 이 3연전에서 삼성은 팀타율 0.278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처음 손맛을 본 최형우의 슬럼프 탈출과 더불어 류 감독을 기쁘게 하는 대목은 부상병들의 복귀.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친 붙박이 1번타자 배영섭이 다음 주초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왼쪽 팔꿈치에 탈이 났던 에이스 차우찬도 곧 가세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SK와의 원정 3연전을 위해 인천으로 올라온 15일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주 SK, LG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1위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경기를 남겨두고도 1위라면 스퍼트를 하겠다’던 종전 발언과 크게 다르진 않다. 그러나 이날 류 감독의 목소리에는 한결 여유와 힘이 실려 있었다.
류 감독은 “박석민과 박한이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형우가 좋아졌다. 타선이 살아나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후반기 팀타율이 0.251로 전체 6위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이 부진한 편이나 지난 주말 KIA와의 홈 3연전에서 10타수 5안타 2홈런 4타점을 올린 4번타자 최형우의 부활과 더불어 상승 반전할 조짐을 알린 덕분이다. 이 3연전에서 삼성은 팀타율 0.278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처음 손맛을 본 최형우의 슬럼프 탈출과 더불어 류 감독을 기쁘게 하는 대목은 부상병들의 복귀.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친 붙박이 1번타자 배영섭이 다음 주초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왼쪽 팔꿈치에 탈이 났던 에이스 차우찬도 곧 가세할 전망이다.
후반기 2승무패, 방어율 1.42로 제 모습을 되찾은 차우찬은 5일 사직 롯데전 승리 직후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16일 캐치볼을 시작해 이르면 21일 대구 LG전에 맞춰 선발진에 합류한다. 동료들이 문학 3연전을 치르는 동안 경산 볼파크에서 개인훈련을 할 차우찬은 15일 “팔꿈치에 붓기도 가라앉고, 통증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남은 관건으로 새로 영입한 두 용병 투수 저스틴 저마노와 덕 매티스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매티스는 넥센과 한화에 2승을 올렸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중요하다”며 “저마노는 이번 주 SK(18일) 아니면 LG(19일)를 상대로 처음 던진다. (14일 2군 롯데전에서 3이닝 6안타 2실점했지만) 80%의 컨디션으로 140km대 초반 구속을 보였으니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감을 얻은 류 감독은 ‘김응룡·선동열 전 감독처럼 사령탑 첫해에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에도 변함이 없음을 “당연하지”라는 말로 재확인했다. 삼성의 두 전임 사령탑들과 마찬가지로 ‘감독 데뷔 우승’을 일군다면 류 감독도 ‘명장’과 ‘장수 감독’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정재우 기자 (트위터 @jace2020)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류 감독은 남은 관건으로 새로 영입한 두 용병 투수 저스틴 저마노와 덕 매티스의 활약을 꼽았다.
그는 “매티스는 넥센과 한화에 2승을 올렸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중요하다”며 “저마노는 이번 주 SK(18일) 아니면 LG(19일)를 상대로 처음 던진다. (14일 2군 롯데전에서 3이닝 6안타 2실점했지만) 80%의 컨디션으로 140km대 초반 구속을 보였으니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감을 얻은 류 감독은 ‘김응룡·선동열 전 감독처럼 사령탑 첫해에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에도 변함이 없음을 “당연하지”라는 말로 재확인했다. 삼성의 두 전임 사령탑들과 마찬가지로 ‘감독 데뷔 우승’을 일군다면 류 감독도 ‘명장’과 ‘장수 감독’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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