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넥센 클린업트리오 “우리는 완벽한 이웃사촌”

입력 2011-08-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넥센은 최근 3번 유한준(30)∼4번 박병호(25)∼5번 강정호(24) 순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모두 젊은 나이여서 향후 수년간 넥센의 중심타선을 책임질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들 3명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게 됐다는 점이 놀랍다.

특히 유한준과 강정호는 완전한 이웃사촌. 신도림동의 한 아파트에 같은 동, 같은 층이다. 30일 광주 KIA전에 앞서 벤치에 나란히 앉아 있던 강정호는 “옆집이 시끄러우면 바로 현관문 열고 나가 문 두들기면 된다”며 결혼 후 가정을 꾸리고 있는 선배 유한준을 바라봤다. 유한준 역시 “집에서 쫓겨나면 정호 집으로 가면 된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먼저 둥지를 튼 주인공은 유한준. 지난해 3월 이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작년 9월에 강정호가 우연히 옆집으로 이사하면서 만나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넥센으로 이적한 박병호도 다음달 이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층만 다를 뿐 같은 아파트의 같은 동이라고 했다. 넥센 클린업트리오는 같은 엘리베이트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사이가 됐다. 그야말로 필연적인 만남이다.

이 아파트는 주상복합으로, 5층에 400m 트랙이 있고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헬스클럽도 있다고 한다. 이들 3명은 “밤에 트랙 같이 뛰고, 같이 웨이트트레이닝하면 되겠다”고 의기투합하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광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