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솔규 돌풍’은 가을에도 계속된다

입력 2011-09-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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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이용대’로 각광받고 있는 서울체고 1학년 최솔규가 충북 충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가을철종별 배드민턴선수권에서 소속팀 서울체고를 단체전 전승으로 이끌며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스포츠동아DB

전국가을철 종별배드민턴선수권


봄철선수권서 31년만에 단식 정상

가을대회서도 단체전 전승 이끌어

빠른 스피드와 파워로 선배들 요리
‘제2의 이용대’로 꼽히는 서울체고 1학년 최솔규(사진)가 2011 전국가을철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솔규는 6월 안동에서 열린 여름철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고교 1학년으로는 31년 만에 개인전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단숨에 차세대 한국 셔틀콕의 에이스 후보로 떠올랐다.

54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종별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고교 1학년이 우승한건 1980년 정상에 오른 ‘살아있는 셔틀콕의 전설’ 박주봉 현 일본대표팀 감독과 최솔규 단 2명 뿐이다. 박주봉 감독 이후에 수많은 셔틀콕 스타가 배출됐고, 그들 모두 고교 시절부터 빼어난 성적을 올렸지만 1학년이 2∼3학년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 셔틀콕의 간판인 이용대도 화순고 1학년 시절 단식 결승까지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솔규는 충북 충주시 호암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서 소속팀 서울체고를 단체전 전승으로 이끌고 있다.

5일 열린 예선B조 4번째 경기에서 최솔규는 3복식 주자로 나와 창동준과 함께 이천제일고 김민석-김선기를 21-7, 21-10으로 꺾고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3차례 경기에서 최솔규는 단식에서 충주공고 김두한에 단 한차례 패했을 뿐 4차례 단식과 복식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특히 복식에서는 단 한번의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팀에 10점 이상을 허용한 세트를 쉽게 찾을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단식에서 충주공고 김두한에 21-14, 19-21, 19-21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로 패했지만 곧이어 열린 복식에서는 김두한-김기훈조에 15-21, 21-19, 21-18로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승부사 기질도 보여줬다.

스포츠경기에서 한창 성장 중인 고교 1학년이 신체적으로 완성되어가고 있는 3학년을 상대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최솔규는 한 박자 빠른 스피드와 파워로 선배들에게 연이어 승리를 거두고 있다.

최솔규는 아직 단식과 복식 중 자신의 주종목을 정하지 않았지만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매력적인 정재성(삼성전기·복식 세계랭킹 3위)을 가장 존경한다”면서 복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솔규와 서울체고는 6일 최종 예선을 치른 후 7일 단체전 준결승에 도전한다. 상세기록 10면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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