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카스테야노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닉 카스테야노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역대급 진상’ 닉 카스테야노스(34)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됐다. 필라델피아는 카스테야노스를 처리하기 위해 2000만 달러(약 289억 원)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3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가 카스테야노스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2026시즌 2000만 달러 계약이 있음에도 전격 방출된 것.

이는 카스테야노스의 야구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전성기에는 미치지 못하나 여전히 한 방을 때려줄 수 있는 타자. 카스테야노스가 방출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해 6월 1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도중 자신을 교체했다는 이유로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당시 카스테야노스는 경기 중 덕아웃에 맥주를 들고 톰슨 감독 옆에 앉아 공개적으로 항의하는 추태를 부렸다. 동료들의 만류는 소용없었다.

이에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역대급 진상질’로 선수단 분위기를 저해한 카스테야노스의 방출을 결정했다.

무려 289억 원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단 분위기가 먼저라는 것. 이는 구단 전체 분위기를 고려하면 현명한 선택이라는 반응이다.

메이저리그 13년 차의 카스테야노스는 지난해 147경기에서 타율 0.250과 17홈런 72타점 72득점 137안타, 출루율 0.294 OPS 0.694 등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에는 3할 타율, 30홈런, OPS 0.9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였으나, 현재는 기량이 많이 떨어진 노장 코너 외야수.

이에 다른 팀에서 카스테야노스를 데려가려 할지는 의문이다.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데다 선수단 분위기를 해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