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지다’ 최동원, 지병(암)으로 별세

입력 2011-09-14 08: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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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에 한 획을 그은 ‘무쇠팔’ 최동원이 파란만장한 삶을 뒤로하고 별세했다.

경기도 일산병원은 1980년대 프로야구를 풍미했던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향년 53세.

한화 코치로 있던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병세가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해 왔다.

유족 측은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일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올해 출범 서른 돌을 맞은 프로야구는 '영원한 3할 타자'인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지난 7일 별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최동원마저 팬들의 곁을 떠나자 슬픔에 잠겼다.

최동원은 1984년 27승13패 6세이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며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새 역사를 썼다. 또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혼자 4승(1패)을 따내 프로야구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프로야구 30년 동안 7전4선승제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린 투수는 최동원이 유일하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청아공원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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