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첫 AS…주전 보인다

입력 2011-09-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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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치 시티전 교체출전…최근 3경기서 공격P 2개
지동원(20·선덜랜드)이 시즌 첫 도움을 올리는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서서히 적응하고 있다.

지동원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EPL 6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41분 키어런 리차드슨의 만회골을 도왔다. EPL 진출 후 첫 번째 어시스트를 챙긴 지동원은 지금까지 5경기에 나서 1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은 후반 41분 아크 정면에서 골대를 등지고 패스를 받아 왼발로 땅볼 패스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리차드슨은 왼발로 볼을 밀어놓은 뒤 달려들며 강하게 슛했다. 볼은 노리치 시티의 골대 오른쪽 하단에 정확하게 꽂혔다.

하지만 영국 언론의 평가는 냉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템포를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며 평점 6을 줬다. 지동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지만 득점보다는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는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언론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최근 3경기에서 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 동료들과의 호흡이 점차 좋아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교체로 출전하고 있어 긴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내고 있지 않지만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로 스티브 브루스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과 코너 위컴(18)을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을 꼽았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 많은 기회를 주는 것보다 서서히 성장시키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팀 내 공격수들이 제몫을 하지 못하자 브루스 감독은 지동원과 위컴의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지동원에게 언제 선발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지금처럼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간다면 조만간 베스트11에 포함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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