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아우들은 화끈하게 웃었다

입력 2011-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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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5-1 대승을 마무리한 박용지(22번)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홍명보호, 우즈벡 평가전 5-1 대승
주전 공백속 윤일록 등 백업 맹활약


홍명보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5-1 완승을 거뒀다. 전반 시작과 함께 터진 김태환(서울)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윤일록(경남) 박종우(부산)가 연달아 그물을 갈랐다. 후반 1골을 허용했지만 다시 백성동(연세대)과 박용지(중앙대)의 추가골이 터졌다. 홍명보호는 주전 대부분이 A대표 차출과 소속 팀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했음에도 정예 멤버로 나선 우즈베키스탄을 완파했다. 다음 달 카타르(원정)-사우디아라비아(홈)와 2연전을 앞두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올 8월 콜롬비아U-20월드컵 16강의 주역이었던 윤일록, 백성동, 장현수(연세대) 등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하며 홍명보호 기존 주축 멤버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 와신상담 윤일록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1골1도움을 올린 윤일록이다. 그는 전반 2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정교한 오른발 크로스로 김태환의 선제골을 엮어냈다. 16분에는 문전 앞에서 절묘한 페인트로 수비수를 벗겨낸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보름 동안 윤일록은 와신상담했다. 9월21일 오만과 평가전을 앞두고 소속 팀으로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올림픽 팀의 주전 측면 날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에 밀려 출전 기회조차 못 얻고 중도 탈락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고 기회를 기다렸다. 주전들이 빠진 이번 평가전에서 확실히 홍 감독의 눈에 들었다. 윤일록은 “지난 달에 아픔이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의지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방심 말고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재신임 얻은 백성동-장현수

백성동과 장현수(연세대)는 재신임을 받았다. 백성동과 장현수는 지난 달 오만 전에 이어 이날도 섀도 스트라이커와 중앙 수비수로 각각 선발 출전했다. 백성동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최전방 배천석(빗셀 고베)과 때로 투 톱을 이루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상대 수비를 헤집으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 냈다. 후반 16분 득점하며 올림픽 팀 데뷔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오만 전에서 홍정호와 호흡을 맞추며 무실점 선방했던 장현수도 이날 황석호(대구)와 함께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했다.

홍 감독은 “더 이상 코멘트가 필요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경기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 뛴 선수들은 앞으로도 올림픽 팀에서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 부족한 점을 보완해 11월에 있을 두 경기를 대비 하겠다”고 밝혔다.

상암|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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