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대한민국 체육상] 지도상에 장경수 교사 선정

입력 2011-10-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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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초등학교 교사

동계체전 스키 6관왕 김고은 배출 지도력 인정
월드컵 우승 U-17 女
축구대표팀 경기상 수상
연구상에 안양옥 교수 등 7개부문 수상자 확정


2월 열린 제92회 동계체전에서 스키 6관왕에 오르며 동계 종목 기대주로 떠오른 김고은(12)을 배출한 무주초등학교 장경수(38) 교사가 제49회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63년 시작돼 올해로 4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체육상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국위선양에 기여한 선수와 지도자, 생활 체육 및 전문 체육 진흥을 위해 현저한 공적이 있는 사람을 발굴해 7개 분야로 나눠 시상하는 체육 부문의 명실상부한 최고의 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월29일 대한민국체육상 7개 분야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다.

지도상 수상자인 장경수 씨는 초등학생들의 1인 1특기 운동을 장려하고, 무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스키부를 육성해 우수 선수를 조기 발굴, 전국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는 등 풀뿌리 체육의 근간을 튼튼하게 다진 공적이 인정됐다.

2008년 학생들의 특기 운동 장려를 위해 스키 용어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장 씨는 주변 중·고교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을 지도했다. 2009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선수 선발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망주 발굴에 돌입,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훈련을 통해 제92회 동계체육대회에서 김고은의 6관왕을 비롯해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장 씨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치와 선수들의 열정, 부모님과 스키·바이애슬론협회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상을 수상하게 됐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상 부문은 열악한 여건을 딛고 지난 해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U-17 여자월드컵에 참가해 FIFA 주관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U-17 여자축구대표팀이 수상했다.

극복상은 장애인올림픽 5회 연속 출전을 비롯해 각종 국제 대회 사격 분야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한 김임연 아시아장애인올림픽 선수위원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특수체육상은 3급 지체장애자임에도 불구하고 2005년 전국 최초로 탁구, 게이트볼, 좌식배구 등 대구지체장애인스포츠단 창단을 통해 장애인 체육의 기반을 다져온 김창환 대구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이 수상했다.

연구상은 안양옥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공로상은 김종욱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진흥상은 유길호 국민생활체육전국볼링연합회 회장이 각각 선정됐다.

체육계, 학계, 언론계를 중심으로 체육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 있는 인사로 구성된 대한민국체육상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대통령상장과 함께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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