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그렇더라도 그 두 달이 이 대행에게 정상적인 나날일 수는 없었다. 생활의 밸런스가 외부 충격으로 순식간에 굴절된 나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대행은 “내 평생 운동을 두 달 동안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몸이 묵직해졌다”고 고백했다.
이런 이 대행에게 그나마 ‘운동’이라면 달리기다. SK 경기 중 항의를 위해 뛰쳐나가는 ‘전력질주’가 그것이다.
쇼맨십을 좋아하는 이 대행의 성향 덕에 질주 장면은 잦은 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걱정은 있다. “(안 뛰다 갑자기 뛰려니) 다리에 햄스트링 올까봐 걱정이다. 겨울에는 운동 좀 해놓고 뛰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러나 이 대행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 있다. 이 대행이 전속력으로 뛸 때마다 따라 뛰어야 하는 이철성 수석코치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