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新가을사나이

입력 2011-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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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주찬. 스포츠동아DB

1·2차전 타율 0.444…최근 3년간 준PO 4할대

플레이오프(PO) 1차전 패배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롯데 톱타자 김주찬(사진)도 ‘가을 사나이’란 별명이 어울릴 정도의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주찬은 1차전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3안타를 몰아치고 고의4구까지 얻어냈다. 2차전에서도 7회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뽑아내는 등 두 게임에서 9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444. 두 게임 타율이라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고 간과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그의 기록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김주찬은 2008년 타율 0.429, 2009년 0.353, 2010년 0.450 등 최근 3년간 준PO에서 51타수 21안타(2루타 5개·1 홈런 포함), 타율 0.412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양승호 감독이 시즌 대부분을 2번 타자로 뛰었던 김주찬을 포스트시즌에 맞춰 1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즌 막판부터 남다른 타격감을 보였던 김주찬은 18일 “특별히 포스트시즌에서 기록이 좋은 것은 좀 더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서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큰 긴장을 하지도 않는다. 톱타자로서 내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3차전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부산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그는 “아무래도 준PO부터 시작했던 지난 3년과 올해는 다르다”면서 “매번 아쉬움으로 끝났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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