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 결장…영양가 있는 박지성 vs 영양가 없는 박주영

입력 2011-10-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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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지성- 아스널 박주영. 스포츠동아DB

■ 챔스리그 32강 결장 왜?

지성, 공식인터뷰 참석 후 제외
주말 맨시티전 앞두고 휴식 분석

주영, 여전히 감독에 믿음 못줘
최근 팀 상승세도 주전경쟁 악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양박’ 박지성(30·맨유)과 박주영(26·아스널)이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경기에 결장했다. 박지성은 19일(한국시간) 열린 C조 조별리그 3차전 오테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됐다. 박주영은 20일 열리는 F조 3차전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지성과 박주영의 결장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박지성 부상 혹은 EPL 경기 위한 휴식

박지성이 출전선수명단에서 제외되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박지성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인터뷰 때 맨유 선수를 대표해서 참석했다. 관례로 볼 때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출전선수명단에서 아예 빠졌다. 갑작스럽게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박지성의 결장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측도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부상이 아니라 퍼거슨 감독이 출전시간 분배를 위해 지난 주말 EPL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박지성을 명단에서 뺐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자 일부에서는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맨유는 23일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지난주 리그 1위 자리를 맨체스터 시티에 내준 맨유에는 절호의 역전 찬스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강팀과의 대결에서 수비력이 좋은 박지성을 자주 선발로 기용했다.

주말 빅뱅을 앞두고 박지성에게 챔피언스리그에서 휴식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는 박주영

박지성과 달리 박주영은 계속해서 힘겨운 주전 경쟁에 휘말리고 있다. 박주영은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이후 칼링컵 경기에서 한 차례 출전했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계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출전선수명단에는 자주 포함되지만 출전 기회가 없었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전히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즌 초반 부진했던 아스널이 최근 정상을 되찾은 것도 박주영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던 아스널은 최근 경기에서 연승행진을 내달리며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이 때문에 웽거 감독이 베스트11 등 출전선수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박주영에게는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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