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수철 전 상주 감독의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 축구계, 안타까운 탄식
이수철(45) 전 감독의 갑작스런 죽음 소식에 축구 인들은 하나 같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무엇보다 이 전 감독이 오래 코치 생활을 하다가 감독으로 꽃을 피울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올 동계훈련을 광양으로 왔더라.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 막 감독이 돼 정말 의욕이 넘쳤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수원 윤성효 감독 역시 “코치생활을 오래하고 꿈을 이뤘다. 선배들에게 참 잘 하고 열정을 가진 지도자였는데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 전 감독과 울산현대에서 함께 프로생활을 했고, 그의 아들을 지도했던 제철고 이평재 감독은 “이 감독 아들은 대학 진학이 결정됐다. 가서 열심히 잘 하라고 격려도 해 줬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착잡하다.
평소에는 아들 문제 등으로 이 전감독과 종종 만났는데 사건 후에는 통 연락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 전 감독의 영남대 3년 후배로 동네 이웃이면서 친한 사이였던 성남 신태용 감독은 “고생만 하다 가신 게 너무 마음이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프로연맹 안기헌 총장은 “자존심 강한 그에게 최근 벌어진 사건은 정말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그런 결정을 내렸겠느냐”며 가슴 아파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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