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오늘 팡파르] 3-2로 져도 승점 1점…매경기 올인!

입력 2011-10-22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주말 개막할 V리그에는 승점제 도입 등 주목해야 할 우승 변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양대 산맥을 이뤘던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 장면. 스포츠동아DB

5. 바뀐 규정으로 본 올시즌 변수 <끝>

3-2경기땐 승점 승리팀 2점·패배팀 1점
져도 승점 가져가 세트 막판까지 총력전

여자부 외국인선수 3세트 출전제한 폐지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가 2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삼성화재-LIG손해보험(남자),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여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열전에 돌입한다. 23일에는 인천에서 대한항공-KEPCO45(남)와 흥국생명-현대건설(여), 천안에서 현대캐피탈-드림식스(남) 경기가 열린다. 올 시즌 바뀐 규정을 중심으로 우승의 변수를 살펴본다.


● 포기는 없다…차등승점제

가장 눈에 띄는 건 차등승점제 도입이다. 기존의 단순한 승률 방식에서 세트스코어 3-0이나 3-1 경기는 승리 팀에 3점, 패배 팀에 0점, 3-2 경기는 승리 팀 2점, 패배 팀 1점을 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0-2로 뒤진 세트 막판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 차등승점제 도입을 두고 이견이 있었다.

각 구단 사무국장의 모임인 실무위원회, 감독들이 모인 기술위원회, 프로배구연맹(KOVO) 실무팀장이 모여 분임 토의를 했다. 일부에서 “선수 층이 얇은 팀이 불리하다”며 반대했지만 배구의 재미를 높이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의견이 모아졌다. 이 방식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월드리그에서 채택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3세트 제한 제도 폐지

여자부는 작년 시즌 한시적으로 운영됐던 외국인 선수의 3세트 출전 제한을 폐지했다. 국내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할 기회가 적다는 이유로 작년 3세트 출전 제한이 도입됐지만 부작용이 만만찮았다. 화끈한 공격이 사라지면서 팬들이 여자배구를 외면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3세트를 쉬면서 경기 리듬을 잃어버려 많은 불만이 있었다. 올 시즌은 인삼공사 몬타뇨와 흥국생명 미아만 남고 GS칼텍스와 현대건설, 도로공사와 신생팀 IBK기업은행 등 4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가세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 포스트시즌 간결하게…335제도

올 시즌 남녀 모두 6라운드(남 126경기, 여 90경기)로 진행되면서 선수 보호를 위해 포스트시즌 경기 수가 줄어들었다. 준PO(남자부만 해당)와 PO는 3전2선승, 챔프전은 5전3선승제인 이른바 ‘335’제도다. 작년에는 ‘357’이어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컸다.

이 제도는 정규리그 1위에게 유리할까 불리할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준PO와 PO를 거치는 팀의 경기 수가 작년에 비해 줄어든 만큼 체력 부담이 덜해 1위 팀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져 경기 리듬을 유지하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