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타뇨 34점 괴력쇼!…인삼공사 1위

입력 2011-1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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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인삼공사 몬타뇨(오른쪽)가 상대 수비벽을 뚫고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체육관|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seven7sola

꼴찌 GS칼텍스에 3-0 가뿐히 승리
도로공사에 승수 앞서며 선두 탈환

삼성화재, 드림식스 꺾고 1위 올라


“경기 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몬타뇨(인삼공사)의 말이다. 몬타뇨의 가공할 화력을 앞세운 인삼공사가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0(25-23 28-26 25-18)으로 꺾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5승1패(승점 13점)를 기록하며 도로공사(4승4패, 승점 13점)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며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반면 GS칼텍스는 2승6패(승점 7점)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도 몬타뇨의 파워와 스피드는 위력적이었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몬타뇨와 같은 선수가 속한 팀을 상대하려면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여야하지만 GS칼텍스는 범실이 너무 많았다. 1세트 초반 GS칼텍스는 페리가 공격을 주도하고 한송이가 뒤를 받치며 18-13까지 앞서 세트를 따내는 듯했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후반 집중력 저하가 다시 반복됐다. 어렵게 점수를 따고 쉽게 내주는 악순환을 끊어낼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였다.

승부처는 듀스 접전이 펼쳐진 2세트였다. GS칼텍스는 한송이가 분전하며 24-22로 앞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25-25에서 상황에서 GS칼텍스 페리는 어려운 볼을 연타로 처리해 상대 수비에 막혔고, 몬타뇨는 비슷한 볼을 오픈 강타로 때려내며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이것이 몬타뇨와 다른 용병의 차이다. 26-25에서도 몬타뇨는 확실한 한방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1,2세트 모두 중반 이후 판세를 뒤집으며 세트를 따낸 인삼공사는 추격의지를 상실한 GS칼텍스를 상대로 3세트마저 25-18로 가볍게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공격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몬타뇨는 이날 역시 양팀 최다인 34점(50.79%)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은 “1, 2세트 초반 계속 리드를 당했지만 몬타뇨가 결정력을 발휘하며 역전할 수 있었다. 높이를 보강하면 리시브가 불안해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서브 리시브가 안정되면 몬타뇨에게만 의지하지 않는 더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드림식스와 삼성화재의 경기에서는 가빈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드림식스를 3-0으로 완파하고 7승1패(승점 19점)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KEPCO(6승1패, 승점 16점)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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