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남창훈 스카우터(오른쪽)가 황선홍 감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남창훈 스카우터
포항 남창훈(34·사진) 스카우트 얘기입니다.
스카우트는 누구보다 출장이 잦습니다. 좋은 선수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가리지 않고 부지런한 걸음을 옮기며 현장을 누빕니다. 물론 힘들 때도 많죠. 토종이든, 용병이든 잘 뽑아야 본전, 못 뽑으면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어 위험부담도 상당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직을 찾았다”는 그입니다. 성공에서 보람을, 실패에서 겸손함을 배웠기 때문이죠.
선수로서 남 스카우트는 성공적인 인생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2의 인생은 썩 나쁘지 않습니다.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성균관대 코치로 있다가 2005년 FC서울 경기 분석관을 맡으며 프로에 입문했어요. 또 그해 U-20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죠. 2006년부터 제주에서 2군 코치 겸 스카우트로 있던 그는 2008년 포항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만의 철학은 분명합니다. “배움을 포기하면 가르침도 포기해야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