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현의 PS다이어리] 남창훈 스카우트 “축구화 벗고 숨은보석 발굴…돈으로 못 사는 경험 행복해”

입력 2011-1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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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남창훈 스카우터(오른쪽)가 황선홍 감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남창훈 스카우터

자신이 몸담은 팀의 경기가 열릴 때면 그는 늘 다른 경기장에 가야합니다. 다음 상대 선수를 미리 살피고, 자료를 모아 리포트로 정리해 코칭스태프에 전달해야합니다.

포항 남창훈(34·사진) 스카우트 얘기입니다.

스카우트는 누구보다 출장이 잦습니다. 좋은 선수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가리지 않고 부지런한 걸음을 옮기며 현장을 누빕니다. 물론 힘들 때도 많죠. 토종이든, 용병이든 잘 뽑아야 본전, 못 뽑으면 모든 책임을 떠안을 수 있어 위험부담도 상당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직을 찾았다”는 그입니다. 성공에서 보람을, 실패에서 겸손함을 배웠기 때문이죠.

선수로서 남 스카우트는 성공적인 인생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제2의 인생은 썩 나쁘지 않습니다.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성균관대 코치로 있다가 2005년 FC서울 경기 분석관을 맡으며 프로에 입문했어요. 또 그해 U-20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죠. 2006년부터 제주에서 2군 코치 겸 스카우트로 있던 그는 2008년 포항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그만의 철학은 분명합니다. “배움을 포기하면 가르침도 포기해야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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