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동부 질식수비, ‘2위’ KGC 만원관중 울렸다

입력 2012-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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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 원주 동부의 김주성과 윤호영(사진 오른쪽 1·2번째)이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빅매치에서 안양 이정현의 골밑슛을 막기 위해 동시에 뛰어오르고 있다. 안양|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벤슨 22점 13R…김주성 풀타임 투혼
53점으로 묶으며 2.5게임차 달아나

문태종 24점…전자랜드, LG 격파
삼성 홈경기 최다 13연패 타이 수모


“(KBL이) 일부러 알고 이렇게 대진을 짠 게 아닌지 몰라.”

새해 첫날, 2위 KGC인삼공사와 적지에서 맞붙게 된 선두 동부 강동희 감독의 말이었다. 한때 1위 독주체제를 갖췄던 동부는 바로 전 전자랜드전에서 4쿼터 8점차 우위를 지키지 못한 채 70-76으로 덜미가 잡혔고, 어느새 KGC에 1.5게임차로 적기는 처지가 됐다. 강 감독은 “오늘 지면 0.5게임차다.

그야말로 턱밑까지 쫓기는 신세다”며 아쉬워했지만 이같은 감독의 위기의식이 선수들에게 투영된 듯, 선수들은 40분간 남다른 투지로 코트를 누볐고 결국 귀중한 승리로 이어졌다.

동부가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위 KGC와의 새해 첫날 빅매치에서 60-53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다시 2.5게임차로 달아났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 우위를 이어갔다.

40-43, 3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동부는 숨막히는 공방전 속에서 꾸준히 점수를 만회했고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에서도 패기와 젊음으로 뭉친 KGC에 밀리지 않았다.

용병 로드 벤슨(22점·13리바운드)은 매치업 상대인 로드니 화이트가 4쿼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허점을 파고들었고, 종료 3분15초를 남기고 화끈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고비마다 상대의 혼을 뺐다. 무엇보다 베테랑 김주성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 속에서 14점·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KGC는 종료 57.9초를 남기고 ‘슈퍼루키’ 오세근의 골밑슛과 상대의 고의반칙으로 53-58로 따라붙은 뒤 공격권까지 가져왔지만 집중력에서 허점을 보이며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개막전·성탄절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홈 만원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부담 갖지 말고, 게임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KGC 이상범 감독의 바람은 결국 아쉽게 빗나갔다.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서울라이벌전 홈경기에서 75-89로 완패, 역대 통산 개막 후 홈 최다연패(오리온스·98∼99시즌·13연패) 타이의 치욕을 맛봤다. SK 김선형은 3쿼터에서 역대 정규경기 통산 2위인 23m 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LG를 홈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는 문태종(24점·9리바운드)을 앞세워 79-71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안양|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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