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홍정호 “신영록 형을 위해 이기고 싶다”

입력 2012-01-05 1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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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스포츠동아DB

지난 2011년은 제주 홍정호(23)가 팀의 간판 수비수로 자리매김한 한 해였다. 박주영(28·아스널)의 부상으로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홈 개막전에서의 주먹욕설 파동, 승부조작 파문 연루자로 조사받은 끝에 무혐의 처리되는 등 다사다난한 한 해이기도 했다. 소속팀 제주 유나이티드도 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정호는 팀의 6강 탈락으로 인해 빠르게 찾아온 겨울에 대해 “다음 시즌에는 리그 승강제도 실시되는데, 지난 시즌 실점이 너무 많았던 점을 보완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때 의식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신영록(25)에 대해서는 “항상 영록이 형을 생각하며 이기려고 한다”고 굳은 의지를 표했다.

홍정호는 현재 소속팀인 제주 외에도 올림픽대표팀과 아시안게임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주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홍정호는 “지난해부터 보약을 먹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이어 “리더십이나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내가 없을 때도 오재석(22·강원)이 빈 자리를 잘 메워준다”며 “꼭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없이 올림픽에 나가는 게 목표다. 해외 진출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홍정호는 친형인 홍정남(24·전북)과 같은 팀에서 뛰지 못해 아쉬워하면서도 “프로 무대에서 형과 맞붙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홍정호는 “내가 있으니 우리 팀이 더 잘되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며 “팀에 믿음을 주는 선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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