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일색 삼성 방망이…우파 박석민 “5번타자 찜”

입력 2012-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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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타자가 유독 많은 삼성에서 우타자인 박석민이 무게감 있는 5번을 맡아준다면 공격력은 더욱 무서워질 수 있다. 스포츠동아DB

2번 박한이∼3번 이승엽∼4번 최형우
왼손 라인업+5번 ‘오른손 카드’ 무게
삼성은 전통적으로 왼손타자들의 팀이다. 2000년대 들어 마해영, 심정수 등의 가세로 좌편향이 다소 희석됐지만 2008년 재입단한 최형우가 매년 꾸준한 성장세 속에 어느덧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거포로 환골탈태함에 따라 좌타자 중심의 공격라인이 원상복구됐다. 여기에 이승엽의 복귀로 올해 타선의 중심축은 좀 더 왼쪽으로 치우치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2번 박한이∼3번 이승엽∼4번 최형우’의 왼손 라인업을 올해 타선의 키로 유력하게 구상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1번은 우타자 배영섭이다.

문제는 5번이다. 이승엽과 함께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나설 또 한명의 왼손 거포 채태인이 5번에 들어온다면 상위타순에 무려 4명의 좌타자가 포진하게 된다.

류 감독은 “상대가 우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경우 5번타순에는 채태인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좌타자만의 직렬조합은 경기 중·후반 상대의 표적 투수교체에 허점을 노출할 우려가 크다. 상대가 좌투수로만 계투를 꾸리기 쉬운데다, 상위타순이라 섣불리 대타 카드를 꺼내들기도 망설여지는 식이다. 따라서 5번에는 무게감 있는 우타자가 안성맞춤이다.

한방을 갖춘 오른손 5번으로는 박석민(27)이 적격이다.

2008년부터 이미 3번과 5번 등 클린업트리오로 활약한 경험도 풍부하다. 지난 4년간 통산 성적 또한 타율 0.285(1524타수 435안타) 68홈런 276타점으로 준수하다. 좌타자 중심의 삼성 타선에서 무게추 구실을 할 우타자로 손색없다.

16일 동료들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발한 박석민도 올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깨닫고 있다. 강력한 5번타자가 돼 류 감독이 원하는 ‘화끈한 공격야구’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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