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최지만 “추신수 선배 잇는 슈퍼스타 되겠다”

입력 2012-01-22 09:20: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시애틀의 안방을 책임질 최지만. 동아닷컴 DB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중인 최지만(21)은 이학주(탬파베이)와 함께 가장 눈여겨볼 한국인 유망주다.

동산고 시절부터 대형 포수로 각광을 받았던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도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최지만은 미국진출 첫 해인 지난 2010년 루키리그에서 시작해 로우 싱글 A를 거쳐 하이 싱글 A까지 일년에 무려 세 단계나 치고 올라갔다. 총 50게임에 출장해 0.360이라는 고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2개.

최지만은 미국에 진출한 한국선수 중 최초로 루키리그 시즌 MVP를 비롯해 루키리그부터 트리플 A까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수여하는 마이너리그 전체 8월 MVP까지 거머쥐었다.

최지만의 이런 눈부신 활약 덕에 그를 영입했던 시애틀 스카우트는 구단으로부터 ‘보배’를 발굴한 공로로 승진 선물을 받기도 했다.

최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최지만은 “미국진출 첫 해라 부담은 많았지만 코칭스태프와 잦은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입단 첫 해의 눈부신 활약 덕에 최지만은 작년 스프링 캠프 때 코칭스태프로부터 더블 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는 낭보를 접했다. 하지만, 너무 무리했던 탓일까? 그는 작년 스프링 캠프 때 생긴 허리부상으로 현재 지루한 재활과정을 이겨내고 있다.

최지만은 “그리 심각한 건 아니다. 근육통의 일종인 허리부상이다. 나는 뛰고 싶은데 구단에서 못 뛰게 한다. 하지만 재활과정도 이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3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 캠프에는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지만의 ‘롤모델’은 추신수다. 추신수은 부산고 시절 시애틀과 계약했고, 많은 시간을 시애틀과 함께 했다.

최지만은 “작년 스프링캠프 때 추신수 선배가 마이너리거 후배들을 불러 저녁을 사주며 조언을 해줬는데 정말 고마웠다”며 “시애틀에 있다 보니 추신수 선배와 비교되곤 한다. 비교 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선배의 뒤를 잇는 슈퍼스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추신수 선배가 시애틀에 심어주고 간 한국선수의 능력이나 성실한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투좌타인 최지만은 컨택능력이 수준급이다. 다른 선수보다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도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파워만 더해지면 팀의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는 기간을 따로 정해 놓지 않았다. 매 타석, 매 게임, 그리고 매 시즌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그곳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시애틀 매리너스의 주전 포수가 되겠다. 추신수 선배처럼 많은 야구팬들로부터 사랑 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애리조나 | 동아닷컴 이상희 객원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