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포를 입은 용의 남자, 한석규부터 김수현까지

입력 2012-01-22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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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남자, 용띠 스타 실제로 용포를 입다
용띠 대표 맞형 한석규부터 막내 김수현까지 왕 포스 대결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60년만에 오는 흑룡의 해다.

용은 상상 속의 동물로 예로부터 신비롭고 신성시돼왔다. 어느 해보다 용띠 스타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용포(임금이 시무복으로 입던 두루마기와 같은 옷)를 입은 왕이 된 스타가 있다.

첫 번째 스타는 1964년생 한석규다. 지난해 SBS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서 이도 세종을 연기했다. 한석규는 한글을 창제와 더불어 조선의 문화를 꽃피웠던 근엄한 세종대왕의 모습보다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정감있게 다가갔다. 세종의 대사 ‘지랄’ ‘젠장’ ‘우라질’ 욕설 3종세트가 인터넷상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두 번째 스타는 한석규와 동갑내기인 정진영이다. 최근 KBS ‘브레인’에서 냉철한 외과의사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과거 1000만 관객 영화 ‘왕의 남자’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폭군 연산을 맡았다.

세 번째 스타는 사극 전문 배우로 알려진 1976년생 이민우. 이민우는 1994년 KBS ‘한명회’에서 연산군역을 맡으며 용포를 입었다. 지난해 그가 오랜만에 사극 ‘공주의 남자’에 나왔을 때 광기어린 그의 연산군 연기를 기억하며 기뻐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네 번째 스타는 이민우와 동갑내기 박정철이다. 그는 최근 KBS 드라마 광개토대왕에서 백제 아신왕을 맡았다. 아신왕은 광개토대왕이 영도하는 고구려의 남하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부심하지만 번번히 패배하고 마는 불운한 왕이다.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신인, 1988년생 김수현이다. 지난 해 KBS 드라마 ‘드림하이‘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은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조선의 가상 왕 훤역을 맡았다. 19일 ‘해를 품은 달’은 김수현 등 성인 연기자가 등장하면서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흑룡의 선택을 받은 스타들,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동아DB, KBS 방송 캡쳐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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