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vs 강병규 ‘트위터에서 설전’ 눈살

입력 2012-01-24 1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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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좌),강병규(우). 스포츠동아DB

양준혁(43)과 강병규(40)가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23일 양준혁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하면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양준혁 야구 재단에 후원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이에 그 동안 꾸준히 양준혁의 비리를 성토해왔던 강병규는 ‘꿈나무 누구에게 얼마를?’이라며 야구팬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의 규모와 사용처 등을 공개하라며 다그쳤다.

이 멘션을 받은 양준혁은 ‘애들 10원 하나 안 받고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도박판에 수십 억 원씩 기부하지 말고 사회를 위해 뭔가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 보는 것이 어떨까?’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강병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제가 도박으로 수십 억 날린 건 정말 지적 잘 하셨다. 그 돈은 나라에 국고로 귀속됐다'며 '과정이야 좀 다르지만 제 돈은 나라에 바쳤다. 내가 훨씬 많이 나라에 낸 것 같은데’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야구재단 관련해서 질문 좀 하겠다’며 ‘매월 야구팬들이 보내주는 후원금 규모와 사용처, 보건복지부 후원금 내역, 야구재단 공금의 지원 내역 등을 알고 싶다’는 내용의 멘션을 보냈다.

하지만 양준혁은 ‘훌륭하다. 도박으로 나라에 기부하셨다’며 질문과는 동떨어진 답변을 했고 강병규는 ‘대한민국 국가정책을 탓 하시는 거냐. (양준혁)님도 강원랜드를 통해 기부 좀 하셨을 텐데…이젠 안 하나?’며 되려 양준혁을 공격했다.

이에 분노한 양준혁이 ‘그래도 야구했던 후배라 어려워서 저러나 보다 참아 왔는데 이건 뭐 밑도 끝도 없고 허구한 날 남 비방하고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며 불쾌감을 드러내자 강병규 역시 지지 않고 ‘뭐 어렵다고 보태준 것 있나. 어려워서라니. 야구재단 질문에만 답해주면 고맙겠다’며 재차 양준혁의 답변을 촉구했다.

강병규의 멘션을 마지막으로 양준혁-강병규의 트위터 설전은 일단락 됐다.

하지만 양준혁이 ‘올해 저는 더욱더 야구 발전에 앞장서도록 하겠다. 똥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려갑니다’란 내용의 글을 게재했고 강병규가 ‘선수협 창립시절 대변인으로 피를 토하며 구단들과 싸우고 있을 때, 양준혁은 강원랜드에서 머리를 식히고 있었다. 꿈나무들에게 장학금 주는 줄 알고 후원하는 분들께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는 글을 올리며 2차전을 예고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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