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최형우 도장 안찍었어?

입력 2012-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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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주 남았는데 주력들 연봉협상 지지부진

삼성의 연봉 재계약이 지지부진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수등록을 마감하는 시한인 1월 말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주전급 대다수가 미계약자 신분이다. 투타에서 각각 고과 1위를 차지한 마무리 오승환과 4번타자 최형우도 아직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선수단이 전지훈련 중인 괌에 머물고 있는 송삼봉 단장도 귀국일정을 미뤘다. 당초 26일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꼬인 연봉협상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계획을 변경했다. 삼성은 총 55명의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42명만 협상을 매듭지은 상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5일 “2월부터는 선수들도 보류수당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달 안으로는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계약자 13명 중 상당수는 계약을 끝마쳤지만 일괄 발표를 위해 공개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오승환, 최형우와도 꽤 의견이 좁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 두산, 한화 등 연봉 재계약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캠프로 떠난 여타 구단들과는 사뭇 다른 페이스다.

31일까지 재계약하지 못할 경우 선수들은 전년도 연봉의 300분의 1의 25%로 규정된 보류수당을 일당 형태로 1개월마다 지급받는다. 가령 전년도 연봉이 3000만원일 경우 2만5000원이 하루 산정되는 보류수당이다. 따라서 연봉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은 미계약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손실도 커진다. 초읽기까지 몰린 삼성의 연봉협상 테이블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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