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롯데 새 용병 유먼 “한국어? 사도스키에겐 안배워!”

입력 2012-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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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전지훈련.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새 좌완용병 쉐인 유먼(33)이 1일 사이판 캠프에 합류했다. 유먼은 오자마자 롯데 양승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그 직후 첫날부터 코치들이 보는 앞에서 캐치볼을 하는 등 의욕을 보이고 첫 일정을 마쳤다.

양 감독은 “내가 아는 영어가 이것 뿐이다. See you tomorrow(내일 보자)”라고 새 용병에게 애정을 담은 인사를 건넸다. 그랬더니 유먼은 “앞으로는 내가 한국말을 배워서 인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롯데 사람들은 “앞으로 사도스키한테 한국말 잘 배워두라”고 조언했다. 가고시마 캠프부터 롯데에 가세할 사도스키는 스펀지 같은 한국말 습득 능력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들곤 했었다. 2010년부터 롯데에 들어온 사도스키는 어지간한 한국어는 다 알아듣는 경이적인 언어감각을 갖고 있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이런 사도스키를 곁에 두고 있으면 유먼의 생활 한국어 마스터는 속성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롯데 사람들은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유먼은 “No!”를 선언했다. 사도스키를 한국어 선생으로 삼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에 왔으니 한국사람에게 정통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각오만큼은 기특하다. 첫 인상에서는 일단 점수를 딴 유먼이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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