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데얀. 스포츠동아DB
中 프로팀서 거액 이적료 제시 불구
마땅한 대체용병 없어 이적불가 결정
FC서울이 50억원의 이적료를 포기하고 공격수 데얀(31·사진·몬테네그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은 작년 말부터 물밑에서 데얀 이적을 논의했다. 파리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R&F가 데얀을 원했다. 광저우 R&F는 올 시즌 1부 리그로 올라오며 거액을 쏟아 붓고 있다. K리그에서 5시즌 동안 159경기 91골을 넣었고 작년 득점왕을 차지한 특급 공격수 데얀이 영입 1순위였다. 광저우가 데얀의 이적을 타진하며 서울에 제시한 이적료가 무려 430만 달러(48억원)였다.
K리그 역사 상 최고 수준. 서울이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턴)을 유럽에 보내며 받은 이적료가 40억원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 그러나 서울도 주포 데얀이 빠지면 공격에 큰 공백이 생기는 상황.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조심스레 데얀의 빈 자리를 채울 만한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지만 실패했다. 데얀 만큼 검증된 선수가 없었다. 서울은 고민 끝에 1월 말 데얀을 이적시키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데얀이 최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광저우 R&F는 이적료와 별개로 데얀에게 현재 서울에서 받은 연봉(8∼9억원. 추정치)보다 두 배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른 살이 넘은 데얀에게는 전성기가 지나기 전 거액의 연봉을 손에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구단은 팀 사정을 설명하며 데얀을 달랬다. 서울 최용수 감독 허락 아래 데얀은 2일과 3일 구리에서 있었던 팀 훈련에 나오지 않고 잠시 머리를 식히고 왔다. 데얀은 프로였다. 서울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고 별도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 제시하는 구단이 있으면 소속 팀 의사와 관계없이 이적 가능한 옵션 조항)이 없어 서울이 이적을 허락하지 않는 한 옮길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했다. 데얀은 5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한 뒤 팀 우승을 목표로 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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