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경쟁에 불 지피는 ‘정·조·정 3인방’

입력 2012-02-0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정인욱, 조동찬, 정형식(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선발 노리는 정인욱, 배영수와 경쟁
조동찬 정형식, 내·외야수 긴장시켜
삼성은 올해도 투타에 걸쳐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유력 우승후보다. “부상자만 없다면”이라는 전제를 달긴 하지만 류중일 감독 역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의 전력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는 스프링캠프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설사 한두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더라도 크게 부각되지 않을 정도로 전 포지션에 걸쳐 언제든 주전으로 내세울 만한 선수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만큼 포지션별 경쟁구도가 치열하다. 따라서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진 2차 캠프에선 말 그대로 치열한 샅바싸움이 불가피하다.

삼성의 주전경쟁에서 눈여겨봐야 할 선수는 대략 3명이다. 투수 정인욱과 내야수 조동찬, 외야수 정형식이다. 이 3명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해당 포지션의 기존 주전선수들 희비가 갈린다.

정인욱은 올해 선발 고정을 노린다. 그를 포함해 모두 7명이 6인 로테이션 합류를 다투고 있다. 그 가운데 두 외국인투수 고든과 탈보트, 지난해 팀내 최다승 투수 윤성환, 좌완 에이스 차우찬, 2011아시아시리즈 우승 주역 장원삼의 선발 낙점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정인욱은 배영수와 자웅을 겨뤄야 한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배영수의 상징성, 영건 정인욱의 장래성이 충돌하는 구도라 류 감독의 최종선택이 주목된다.

조동찬과 정형식은 내·외야에서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조동찬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지만 올해는 팀 사정상 2루 한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승엽이 돌아오면서 1·3루는 주인이 확정된 데다 유격수로는 김상수가 버티고 있어 올해 팀 내야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취약한 포지션이 된 2루에서 기존 주전 신명철을 긴장시키고 있다. 정형식도 지난해 부진했던 대선배 박한이의 아성을 위협하며 외야에 전운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