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ML 볼티모어 입단 일단 보류

입력 2012-0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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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스포츠동아 DB

ML 사무국 계약 불허 방침…구단에 벌금

논란이 됐던 볼티모어와 김성민의 계약이 일단 보류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볼티모어와 대구 상원고 김성민의 계약을 불허한다는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신에는 볼티모어가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위반했고, 양자간 30일간 신분조회 및 접촉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MLB는 이례적으로 볼티모어 구단에 벌금을 부과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이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처라는 목소리가 높다. 30일 이후 볼티모어가 KBO에 신분조회 등의 정식 절차를 거치면 김성민의 영입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KBO는 이번 사태를 통해 국내 고교에 재학 중인 선수에 대한 MLB 구단의 스카우트를 제한하는 협정서 개정을 MLB에 요청할 예정이다. ▲고교와 대학을 불문하고 아마추어 재학 선수는 MLB 구단과의 계약을 제한하고 ▲국내 신인 드래프트(매년 9월 5일) 및 구단과의 계약교섭기간(∼10월5일)에는 접촉을 금지하는 등이 골자다.

협정서 개정으로 해외 진출의 벽이 높아지는 데 따른 대안도 마련한다. KBO 관계자는 “현재 공개입찰제(포스팅시스템)를 통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기간이 7년인데 그 기간을 단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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