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대전 골키퍼 최은성. 스포츠동아DB
최은성은 1997년 창단한 대전에 입단한 창단멤버. 다른 팀으로의 이적 없이 15년간 대전의 골문을 지켰다. 공식 출전경기 464경기는 단일팀으로는 최다 출전이다.
원치 않았던 은퇴였다. 최은성은 선수등록 마감일일 29일 대전 사무실을 방문, 김광희 대전 사장과 마지막 면담을 가졌으나 계약에 실패했다. 지난 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최은성은 결국 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해 국내 이적이 불가능해졌다. 올시즌 ‘1년 더’를 외치며 멕시코 전지훈련까지 함께 했지만 계약 불발로 결국 은퇴하게 된 것.
구단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홈팬들의 분노로 뒤덮였다. “우리의 15년 역사를 날려버리다니”, “올시즌은 야구나 보라는 거냐”, “어떻게 레전드를 배신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대전은 구단 홈페이지에 ‘최은성 선수 계약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대전 측은 “양측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선수로서 뛰고자 하는 최은성의 바람을 받아들이기에는, 경기력과 금전적 측면에서도 구단의 상황이 너무나도 절박하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