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챔스 4강 첼시·레알 공공의 적 바르샤 정조준

입력 2012-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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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준결승 패배 설욕·리그 열세 만회 별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이 가려진 가운데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대척점에 있는 두 클럽, 첼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첼시는 5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벤피카(포르투갈)를 2-1로 꺾고 1,2차전 합계 2승(3-1)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이번에는 설욕을 벼른다. 3년 전인 2009∼2010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 홈경기에서 마이클 에시앙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에 다가서는 듯 했으나 종료 직전 이니에스타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첼시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바르셀로나의 핸드볼 파울을 불지 않은 노르웨이 출신 톰 오브레보 주심의 판정에 눈물을 흘렸다. 램파드(첼시)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의 모든 선수들이 바르셀로나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우리는 그 경기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홈경기에서 2골을 뽑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아포엘(키프로스)을 5-2로 꺾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8-2로 아포엘을 제압하고 4강행을 확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깊은 악연을 가지고 있다. 3년 전 첼시 감독으로 석연찮은 판정에 눈물 흘렸던 이가 바로 무리뉴 감독이다. 레알 마드리드 부임 이후에는 2시즌을 보내면서 바르셀로나에 1승4무5패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텔레마드리드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는 이미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통해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4강에서 붙는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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