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스포츠동아DB
지동원(선덜랜드·사진)이 마틴 오닐 감독에게 훈수를 들었다. 이번 시즌 남은 7경기에서 반드시 기회를 잡으라는 것이다.
오닐 감독은 5일(한국시간) 선덜랜드 지역 일간지 선덜랜드 에코와의 인터뷰에서 지동원과 코니 위컴 등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오닐 감독은 “지동원과 위컴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승점 40점을 돌파했고 교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동원은 오닐 감독 부임 이후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하고 있다. 1월2일 맨시티 전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으나, 이후 석 달 동안 5경기 출전에 그치며 15분 이내의 짧은 시간을 소화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지동원은 2011∼2012시즌 리버풀과의 개막전에서 데뷔했다. 9월10일 첼시 전에서는 3경기 출전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성공 신화를 써가는 듯 했다. 그러나 브루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지동원의 모습은 차츰 사라졌다. 오닐 감독은 지동원이 즉시 전력감이 아닌, 유망주 범주라고 판단했다. 지동원은 올 시즌 1경기 선발 출전(16경기 교체)에 그치며 2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오닐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여름에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남은 7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라운드 내에서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하라”고 강하게 말했다. 가치를 입증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구상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이다. 생존의 기로에 선 지동원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