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왼쪽)-윤석민. 스포츠동아DB
코리안 특급-MVP 내일 첫 선발격돌
윤석민 22일 등판 우천취소…체력 회복
선동열 감독 “흥행을 위해서도 좋은 카드”
한대화 감독 “윤석민이라도 피할 수 없다”
“대량득점땐 찬호에 6이닝 이상 맡길 것”
하늘도 한화 박찬호(39·오른쪽)와 KIA 윤석민(26)의 대결을 원했다. 21∼22일 광주에서 예정됐던 롯데-KIA전은 모두 비와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취소됐다.
KIA 선동열 감독은 24일 광주 한화전 선발로 윤석민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한화도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박찬호를 24일 선발로 내정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아시안게임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에이스로 마운드를 호령했던 박찬호,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최고 우완 투수인 윤석민의 대결이 성사 직전이다.
선 감독은 지난 주중 목동 원정 때부터 주말 비를 기대했다. 윤석민이 17일 선발 등판해 완투했기 때문에 로테이션대로 22일 다시 마운드에 오르면 많은 공을 던질 수 없었다. 22일 오후 광주에는 비가 그쳤지만 천연잔디 교체 공사를 얼마 전에 끝마친 까닭에 구장 상태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웠다. 경기 취소 직후 선 감독은 “다음주 주중 경기(24∼26일)는 윤석민, 김진우, 서재응을 선발로 내보내겠다. 김진우와 서재응의 순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화요일(24일)에는 무조건 윤석민이 던진다. 박찬호가 등판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입장에선 피할 이유가 없다”며 “프로야구 흥행을 위해서라도 이런 카드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팬들도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은 24일 박찬호∼25일 류현진∼26일 안승민의 순서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22일 “박찬호가 화요일에 나간다. 상대 투수가 윤석민이라고 해서 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박찬호에게 6이닝만 던지게 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초반에 우리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거나, 반대로 박찬호의 구위가 좋지 않으면 투구수나 상황에 따라 교체시점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이어 호투하고 있는 박찬호는 등판할 때마다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투수 4관왕에 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던 윤석민도 올 시즌 변함없이 최고의 공을 던지고 있다. 따라서 두 투수의 대결은 올 시즌 초반 최고의 빅매치임에 틀림없다. KIA 프런트도 박찬호-윤석민의 대결을 예상하고 당일 기자석 확대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과거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3차례 맞붙어 1승1무1패를 기록했던 선 감독은 박찬호는 물론 류현진(한화)과 윤석민의 선발 맞대결도 마다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선 감독은 “팬들도 즐거워 할 것이고, 언제든 순서만 맞는다면 붙여보고 싶다”며 웃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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