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일본서도 ‘하늘’ 될까

입력 2012-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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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스포츠동아DB

김하늘, 내일 개막 살롱파스컵 통해 日그린 데뷔

한국여자골프의 지존 김하늘(24·비씨카드·사진)이 일본 정복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김하늘은 3일부터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 서코스(6649야드)에서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우승상금 2400만엔)에 출전한다. 일본무대는 처음이다. 2월 호주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하늘은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와 호주여자오픈에 이어 미 LPGA 투어 기아클래식과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 4차례 해외 대회에 출전했다.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공동 2위, 호주여자오픈 24위, 기아클래식과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각각 20위와 11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4개 대회를 통해 해외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일본은 첫 출전이지만 부감은 없다. 오히려 한번 해볼만 하다는 기대감이 높다. 4월30일 일본으로 떠난 김하늘은 “일본에서 치르는 첫 경기라 설레기도 하고 어떤 분위기 일지 걱정도 된다. 그러나 재미있을 것 같다”면서 “일본에 있는 동료들이 ‘분위기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했다. ‘코스가 조금 까다롭고, 그린이 빠른 편이라 적응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호주와 미국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거둬 두려움은 없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라운드 성적이 우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하늘은 올 시즌 이상할 정도로 1라운드 성적이 저조했다. 그렇다보니 2,3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지 못하고 따라잡기에 급급했다. 첫 단추만 잘 꿰면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릴 수도 있다.

올해로 40회째 맞는 이 대회는 한국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1994년 원재숙(43)이 한국선수로는 처음 우승했고, 2006년 전미정(29·진로재팬) 그리고 작년에는 안선주(25)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주부터 일본여자골프투어에 출전 중인 신지애(24·미래에셋)를 비롯해 장은비(23·웅진코웨이) 이보미(24·정관장) 등 한국선수 10여 명이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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