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홈런왕”…최정, 최정상 도전

입력 2012-05-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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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1위 SK와이번스 대 넥센히어로즈 경기 1회말 SK 최정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문학|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beanjjun

타격폼 수정 효과…벌써 9홈런
SK 출신 두번째 ‘대권’ 출사표


“잘 모르겠어요.” 질문을 하면,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내려놓는다. 야구에 대한 질문에 최정(25·SK·사진)은 시원스레 답하는 법이 없다. 이에 대해 SK 최경환 타격코치는 “워낙 타격에 대해 고민이 많은 선수다. 본인 스스로 정답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설명한다.

최정은 2010∼2011시즌 2년 연속 3할 타율-20홈런을 기록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폼을 수정했다. 최경환 코치는 “간결하면서도 파워 있는 스윙으로 변신을 꾀했다. 하체를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전의 폼으로도 20홈런을 칠 수 있지만, 30홈런에 도전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적응기가 필요했다. 4월 한 달 동안에는 다소 주춤하기도 했다. 16경기에서 타율 0.232에 3홈런. 그러나 11일 문학 넥센전 첫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115m)를 그리는 등 5월 8경기에선 벌써 6홈런째다. 11일 경기를 앞두고도 최정은 “타율(10일까지 0.241)이 좀 올라야 하는데…”라고 아쉬워하면서 “올 시즌에는 홈런왕 한 번 하려고요”라며 큰 꿈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 페이스대로 가면, (시즌 종료 시) 몇 개나 쳐요?”라는 질문을 취재진에게 던지기도 했다. ‘40개를 넘긴다’는 대답에 최정은 미소를 지었다.

SK 출신으로 홈런왕에 오른 선수는 박경완(2004년 34개)이 유일하다. 올해 최정의 도전은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까.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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