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민. 동아닷컴DB
‘2학년 에이스’ 하영민(광주 진흥고·17)의 역투가 빛났다.
진흥고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주최) 상원고와의 1차전에서 선발 투수 하영민의 완투에 힘입어 3-1의 승리를 거뒀다.
하영민은 이날 경기에 진흥고 선발 투수로 나서 강타선으로 평가받는 상원고 타선을 상대로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완벽한 피칭
내용을 선보였다. 2회말 상원고 류호용에게 허용한 1점 홈런이 옥의 티.
특히, 3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부터 9회말 2아웃 후 안타를 허용할 때 까지 18타자를 연속으로 범퇴 처리하는 안정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하영민은 “2회말 선제 홈런을 허용한 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며 “그 이후에 오히려 컨트롤이 잡혀 안정된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투심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로 승부를 했다. 카운트 잡는 공이었던 투심이 잘 먹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하영민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현재는 낮게 던지는 연습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신체 조건은 신장 178cm와 체중
63kg
진흥고 최재영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경기가 중반 이후 넘어가면서 선발 투수인 하영민이 안정을
되찾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포수를 맡고 있는 김태음(18)의 타격이 괜찮았다”며 “포수의 공격이 좋으니 리드까지 살아나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흡족해했다.
또한 “8강까지 올라간다면 부산고와 만날 확률이 높은데 에이스 송주은에 대비해 빠른 공을 치는 연습을 충분히 하고 경기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상원고의 류호용은 2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1점 홈런을 때려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진흥고는 인천고를 꺾은 마산고와 2회전을 가진다. (일시 미정)
창원=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