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대호는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인터리그 2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52(139타수 35안타)가 됐다.
1회 2사 1루서 이대호가 첫 타석에 들어섰을 때 주자 오비키 게이지는 2루 도루에 이은 송구 실책에 편승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볼카운트 2B-2S서 스기우치는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벗어나는 시속 123km짜리 체인지업을 던졌다. 바깥쪽으로 잘 제구된 유인구였지만 정확히 받아쳤고, 타구는 외야 가운데로 날아갔다. 요미우리 중견수 초노 히사요시가 타구를 잘못 판단했고, 공은 키를 넘어 펜스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이대호는 3루까지 뛰어 일본프로야구 첫 3루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11시즌을 뛰면서 불과 5개의 3루타를 쳤지만 일본에선 첫 해 행운이 따른 덕에 도쿄돔에서 첫 3루타를 뽑았다. 후속타자 터지지 않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최정상급 제구력을 갖춘 스기우치는 이대호에게 더 이상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대호는 선두타자로 나선 4회초 스기우치에게 삼진을 당했고, 6회 1사 2루서도 3루 땅볼에 그쳤다. 오릭스는 요미우리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2-4로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