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리즈 날고, 영건 뛰고…스트롱 LG!

입력 2012-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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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스포츠동아DB

위기를 기회로 만든 LG 마운드


리즈 선발 부활…주키치와 원투펀치
이승우·임정우 등 새 얼굴 대거 발굴
투수진 육성·고른 성적 두가지 얻어
“봉중근 연투·류택현 합류 더 세진다”


오프시즌 동안 경기조작 등 돌발 변수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했다. 설상가상으로 김기태 감독이 야심 차게 꺼내 들었던 ‘마무리 리즈 카드’ 역시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마운드는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강해졌다. 주중 SK, 주말 두산을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로 만들며 선전하고 있는 LG 얘기다.


○‘안정적 선발’로 돌아온 리즈

리즈(사진)는 19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복귀 후 2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3일 잠실 삼성전 5이닝 무실점에 이은 2연속경기 호투. 투구수 확보가 힘들어 아직 많은 이닝을 던지진 못하지만, 이제야 제 몫을 해내고 있다. 8경기에 등판해 5승(무패)을 찍은 에이스 주키치와 함께 ‘용병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다. 리즈가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다면 임찬규는 그 반대다. 선발로 나서다 운이 따르지 않던 임찬규는 2군에서 마음을 추스른 뒤 현재 1군 불펜에서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LG는 그동안 당장의 성적에 급급한 나머지 새로운 투수 발굴에 소홀했다. 그러나 오프시즌 전력 이탈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고, 김기태 감독은 이승우 임정우 최성훈 등 새 얼굴을 대거 발굴했다. LG가 ‘꼴찌 1순위’라는 시즌 전 전망을 비웃듯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도 이들 새 피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임정우는 20일 두산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올 시즌 3연패를 딱 한번만 당했을 뿐, 연패가 길지 않았는데 투수진의 고른 활약이 큰 힘이 됐다. 달라진 LG 마운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게 확 줄어든 볼넷 숫자다. LG는 지난해 볼넷 허용수가 512개로 4위에 머무는 등 최근 수년간 볼넷이 많아 고전했지만 올 시즌에는 19일까지만 해도 98개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볼넷을 허용했다.


○6월에는 더 강해진다?

지난 시즌 통째로 쉰 정재복이 17일 문학 SK전에서 ‘6.2이닝 노히트노런’으로 시즌 첫 승을 챙기는 등 LG 마운드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이 많다. ‘불펜 에이스’로 떠오른 유원상 역시 지난해까진 팔꿈치에 부담을 느꼈지만 올해는 통증을 완전히 떨어내고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더욱 희망적인 사실은 6월이 되면 마무리 봉중근의 연투가 가능해지고, 갈비뼈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류택현도 다시 합류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한희 우규민 김광삼 이대진 등 1군에서 빈자리가 나기만을 기다리는 예비 전력도 풍부하다. LG 마운드에 희망가가 울려 퍼지고 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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