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택 받은 최향남…세번째 타이거즈 유니폼 사인만 남았다

입력 2012-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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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앞 입단테스트 합격점

‘풍운아’ 최향남(41·사진)이 친정팀 KIA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마운드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KIA는 22일 “최향남이 21일 광주구장에 찾아와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동열 감독이 직접 최향남의 투구를 지켜봤고,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합격점을 줬다. 구단은 “일단 감독님 마음에는 든 것 같다. 계약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향남은 이미 2차례나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1990년 해태에 입단해 가능성을 보였지만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고, 1997년 LG로 이적한 뒤 이듬해 12승을 따내며 비로소 주목 받았다.

또 2003년 LG에서 방출된 뒤 2004년 다시 KIA에 둥지를 틀었다가 2시즌만 던지고 2006년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에 전격 입단했다. 국내로 복귀한 2007년에는 롯데에서 ‘향운장’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인기를 모았지만 세인트루이스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에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우다 결국 실패했다.

최향남은 이후 2010년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1년 또 다른 친정팀 롯데에 재입단했다. 그러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던지지 못하고 7월 웨이버 공시를 통해 방출됐다. 그는 이후 미국 휴스턴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 팀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향남이 KIA에 입단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계속 써내려가는 셈이다. 그는 국내에서 14시즌 동안 243경기에 등판해 51승65패15세이브, 방어율 4.04를 기록했다.

광주|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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