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삼성, 찬성 선회…10구단 승인 확실

입력 2012-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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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BO 임시이사회의 쟁점

KBO 물밑작업…일부구단 반대 접어
표결 가도 총 10표 중 찬성 7표 무난
승인땐 수원-전북, 기업 파트너 공개


이제 초점은 제10구단이 수원이냐, 전북이냐로 모아진다. 수원과 전북이 함께 할 각각의 기업 공개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10구단 창단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KBO 측의 물밑작업 효과로 한때 반대 의견을 내비쳤던 일부 구단이 입장을 바꾸면서 10구단 창단은 사실상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한 분위기다. KBO는 19일 10구단 창단 문제가 승인되면 곧바로 10인 안팎으로 구성될 ‘제10구단 선정 위원회’를 발족, 수원과 전북으로 압축된 두 곳을 놓고 본격적인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표결 가능성은 배제 못해

KBO 고위관계자는 이사회를 하루 앞둔 17일, “합의 발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9구단 NC 다이노스의 창단 승인 때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모두 찬성 의사를 밝힘에 따라 표결 없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부득이하게 ‘마지막 카드’로 표결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새 구단 창단 여부는 3분의 2이상 출석에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할 수 있다. 9개 구단 사장과 구 총재를 포함한 총 10표 중에서 7표 이상이 나와야 한다. 즉, 전원 출석을 전제로 반대구단이 4개 이상이 된다면 10구단 창단은 물거품이 된다.

그러나 지난 5월 이사회 때까지만 해도 10구단 창단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던 삼성이 여론의 눈치를 보며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구단을 2016년 1군에 참여토록 하자”는 다소 황당한 의견을 내비치기는 했지만 조건부 찬성 쪽으로 돌아서는 등 5월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월 이사회 때 10구단 창단에 관해 반대 의견을 낸 구단은 롯데와 삼성, 한화, 그리고 KIA 등 4개 구단이었다. 이 중 롯데는 초지일관 변화가 없지만 삼성이 입장을 바꾸는 등 분위기가 성숙돼 10구단 창단은 19일 임시이사회에서 충분히 긍정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과 전북의 파트너는?

19일 임시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추진하기로 결론이 나면, 그동안 10구단 유치를 희망해온 수원과 전북은 조만간 각각의 기업 파트너를 공개하며 좀 더 적극적인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잠실구장을 방문하고 바로 이튿날 김완주 전북지사가 군산구장을 찾아 수원과 전북 지역에 10구단을 유치해야하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미 국내 굴지의 기업과 손을 잡은 수원은 10구단 유치를 확신해오다 17일 김 전북지사가 “대기업과 얘기가 끝났다”고 말하자 진상 파악에 들어가는 등 두 지차체는 10구단 창단을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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