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레이스 ‘중고 신인’이 뜬다

입력 2012-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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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부터)서건창-허경민-정대현.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2 신인왕 중간점검


타격 20위 서건창,허경민 선두그룹
이준호·정대현도 꾸준한 성적 기대

박지훈 2승6홀드·한현희 무실점행진
드래프트 1순위 루키들도 바짝 추격


2012 프로야구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신인왕 레이스에서 중고신인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인왕 자격을 얻는 ‘중고신인’이란 올해 이전 프로에 입문했지만 5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 통산 60타석(타자), 30이닝(투수) 이하(당해년도 제외)를 기록한 선수들이다. 이에 해당되는 서건창(23·넥센), 허경민(22) 정대현(21·이상 두산), 이준호(25·KIA) 등은 1군에서 좋은 활약으로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 가세했다. 2012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선수 중에서는 박지훈(23·KIA)과 한현희(19·넥센)가 눈에 띈다. 2012 신인왕 레이스를 중간 점검해봤다.


○앞서가는 중고신인들

넥센 2루수 서건창과 두산 2루수 허경민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둘은 올스타 투표 2루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신고선수 출신 서건창은 54경기에서 타율 0.288로 타격 20위, 51안타로 최다안타 공동 26위에 올랐다. 수비는 약하지만 타격만큼은 타고난 재질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복귀한 허경민은 51경기에서 타율 0.272를 기록 중이다. 팀 사정상 2루수를 맡고 있지만 손시헌의 대를 이을 유격수로 꼽힌다.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명 이외에 중고신인으로는 KIA 우익수 이준호와 두산 좌완 정대현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준호는 46경기에서 타율 0.232, 정대현은 19경기에 나서 방어율 4.50를 기록했다. 1군 무대에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뒤쫓는 드래프트 1순위들

드래프트로 올 시즌 프로에 입단한 선수들 중에서는 대졸 박지훈과 고졸 한현희가 신인왕 경쟁에 가세해 있다. 박지훈은 22경기에 등판해 2승 6홀드(2패)를 올렸다. KIA 불펜 필승조의 한 부분을 담당했을 정도로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선동열 감독이 인정한 실력파다. 한현희는 최근 넥센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승1패1홀드로 성적만 보면 박지훈에게 뒤진다. 그러나 최근 6연속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17일에는 데뷔 첫 승을 건졌다.


○신인왕 자격 없는 박찬호와 김병현 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올 시즌부터 국내로 복귀한 박찬호(39·한화)와 김병현(33·넥센). 하지만 둘은 신인왕 대상 선수들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규약 제 104조 1항에 보면 ‘한국국적을 가지고 국내에 거주하는 자로 어느 구단과도 선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는 선수를 신인선수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2012대회요강 표창규정 제7조 최우수신인에는 ‘외국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되었던 선수는 신인선수에서 제외한다’고 돼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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