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변진수, 물건이네!

입력 2012-07-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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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수. 스포츠동아DB

12경기 연속 무실점 ‘두산 불펜의 희망’
심창민·한현희 등과 신인왕 경쟁 불꽃


올해 고졸 신인 잠수함투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삼성 심창민(19)과 넥센 한현희(19)는 사령탑의 총애 속에 시즌 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여기에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신인 사이드암투수가 한 명 더 있다. 두산 변진수(19·사진)다.

변진수는 2012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3번으로 두산에 지명됐다. 충암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제65회 황금사자기고교대회에서 5연속경기 완투를 펼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시범경기 때 난조를 보여 결국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나도 모르게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솔직히 확대엔트리(9월 1일)까지는 1군에 못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변진수는 6월 두산 불펜이 흔들리면서 1군으로 호출됐다. 프로 데뷔 무대였던 6월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신고식을 마쳤고, 이후 12경기 13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잠실 한화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틀어막아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을 깔았다. 어느새 시즌 3승.

두산 김진욱 감독은 변진수의 무기로 ‘자신감’을 꼽았다. 구종이 단조로운 사이드암이지만 LG 좌타자 이진영을 상대로도 자기 볼을 던졌다. 게다가 영리하다. “고등학교 때 선발로 많은 공을 던져본 게 도움이 된다. 인터벌도 이전 투수가 느리면 난 빠르게 하고, 빠르면 느리게 던진다. 어차피 타이밍 빼앗기 싸움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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