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뜨면 운동…해 지면 취침” 장미란의 ‘시차적응’ 노하우

입력 2012-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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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도의 간판스타’ 장미란이 26일(현지시간) ‘결전의 땅’ 런던에 입성, 히스로공항에서 영국인들의 기념촬영 요구에 응하고 있다. 런던|전영희 기자

“제가 원래 적응을 정말 잘 하거든요.”

역도 여자 최중량급(+75kg)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장미란(29·고양시청)이 26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공항을 통해 결전의 땅을 밟았다. 항로 문제로 인천공항에서 3시간 동안 머무는 등 장시간 비행에도 불구하고 ‘로즈란’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시차를 비롯한 현지 적응 문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미란은 외국 경기 때 한국시간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해외에 나올 때 필수품인 시침·분침이 2개가 있는 시계도 “단 한번도 차본 적이 없다”고 했다. 처음부터 몸을 현지에 맞추기 위해서다. “어릴 때부터 국제대회 때면 그랬어요. 해가 떠있으면 운동을 하고, 해가 지면 자고…. ‘한국에 있었으면 지금이 몇 시지?’ 계속 생각하면, 더 힘들어져요.”

이날 히스로공항에선 장미란을 알아본 교민들이 열렬한 박수를 보내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취재열기 등에 놀란 공항 관계자들도 장미란에게 사진촬영을 요청하는 등 유명세를 실감했다. 장미란은 “1948년 김성집 선생이 우리나라에 첫 메달을 선사한 곳이 런던이다. 후배들이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공항을 빠져 나갔다.

런던|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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