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신아람은 우리들의 챔피언…기립박수 받아야”

입력 2012-07-31 11:32:0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미국 스포츠언론 ESPN이 ‘신아람은 기립박수 받아야할 우리들의 챔피언’이라고 전했다.

ESPN은 31일(한국 시각) 자체 올림픽 트위터에서 신아람의 경기를 비중있게 전했다. 일반적으로 이들은 경기 결과만을 전달하지만, ‘1초 오심’이 터지자 이후 문자중계하듯 신아람의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포인트가 바뀔 때마다 내용을 전달한 것.

ESPN은 신아람이 결국 3-4위전마저 패하자 지친 신아람의 사진과 함께 “그녀의 노력은 기립박수를 받아야 한다(standing ovation for her efforts)”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어 “놀라운 드라마였다. 신아람과 한국인들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라는 글도 덧붙였다.



ESPN은 이날 가장 인상적인 사진(Image of the day)으로 가슴 아파하고 있는 신아람의 모습을 선정하며 신아람을 ‘우리들의 챔피언(The People's Champion)'이라 칭하기도 했다. 울분과 아쉬움에 차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신아람의 모습은 범세계적인 감동으로 전해진 듯, 2000명이 채 되지 않는 ESPN 올림픽 트위터의 팔로워 중 800여명이 이 사진을 리트윗했다.

ESPN은 ‘한국 펜싱 선수의 통한의 눈물’이라는 사설을 통해 이 경기를 집중 보도하며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은 최고의 판정 아래 경기를 치를 권리가 있다. 4년 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다”라고 이번 오심을 비난하기도 했다.

신아람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맞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수작업으로 이뤄진 시간 계측 과정에서 계시원(time keeper)의 실수로 마지막 1초가 흐르지 않는 사이 결승점을 허용해 아쉽게 패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ESPN 올림픽 트위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