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데릭 홀랜드. 사진제공=넥센 히어로즈
다름 아닌 텍사스 레인저스의 선발 투수 데릭 홀랜드(26). 당시 홀랜드는 넥센 유니폼과 모자가 맘에 든다며 얻을 수 없겠느냐고 했고, 이후에는 넥센 모자를 착용하고 '넥센맨'을 자처하며 넥센 선수와 친분을 과시하는 등 당시 국내 팬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랬던 홀랜드가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된 후 모두 10승 이상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게 된 것.
홀랜드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이번 시즌 4점대 후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달랐다. 7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텍사스 타선 역시 홀랜드의 2년 연속 10승을 도왔다. 9명의 선발 타자 중 무려 5명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1번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24)와 데이빗 머피(31)는 각각 3안타 경기와 3타점 경기를 했고, 조쉬 해밀턴(31)은 홈런을 때려냈다.
한편, 클리블랜드의 ‘추추트레인’ 추신수(30)은 휴식일 차원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 잭 매컬리스터(25)는 5이닝 동안 11피안타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